질문에 인색하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그렇다. 이유가 뭘까. 질문의 힘은 크다고 하지만 어색하고 두렵다. 하브루타 독서 질문 만들기를 통해서 어떻게 질문하는지 살펴보도록 해보자.
내게는 매 순간 미래의 삶을 새로 설계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권리가 있다. 물론 욕망을 충족하는 것보다는 규범을 따르는 삶이 더 훌륭할 수 있다. 개인을 중심에 놓고 생각할 때 최고의 도덕적 이상은 이타성이라는 라인 홀드 니버의 말이 옳다고도 본다. 그러나 이타성이라는 이상을 추구하는 것도 스스로 세운 준칙에 따른 행위 일 때 기쁨이 되지 않겠는가, 욕망을 억압하면서 규범에 따르는 일이 참기 어려울 만큼 어색하고 불편하고 고통스럽게 느껴진다면 욕망을 표출할 수 있는 문을 더 넓게 열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규범은 자기 자신이 기쁜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따르면 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지음, 생각의길, 2013.
위의 내용을 하브루터 독서 질문으로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하브루타 독서 질문 만들기
1. 사실을 묻다: 책 내용의 객관적인 사실을 확인하는 질문
• 라인홀드 니버는 개인을 중심에 놓고 생각할 때 최고의 도덕적 이상을 무엇이라고 했나?
• 이타성 추구는 무엇에 따르는 행위일 때 기쁨이 되는가?
• 저자는 규범을 어느 정도로 따르면 된다고 주장하는가?
2. 생각을 묻다: 책 속 상황(사건)이나 인물. 저자에게 하고 싶은 질문
• 저자는 왜 욕망을 충족하는 것보다 규범을 따르는 삶이 더 훌륭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일까?
• 이타성을 추구하는 것도 스스로 세운 준칙에 따른 행위일 때 기쁨이 된다고 저자가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개인을 중심에 놓고 생각할 때 최고의 도덕적 이상이 이타성이라면, 사회를 중심으로 생각할 때 최고의 도덕적 이상은 무엇일까?
3. 적용을 묻다: 책 내용을 내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지 사색하는 질문
• 나는 규범을 지키려고 욕망을 억압한 적이 있는가?
• 나에게는 규범을 따르기 힘들 때 '욕망을 표출할 수 있는 문'이 있는가?'
• 내가 기쁜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는 규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한 단락 글에도 이렇게 많은 질문을 꺼낼 수 있습니다. 함께 색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있다면 유대인처럼 서로 번갈아가면서 묻고 답하면 더 좋겠죠. 상대방의 관점까지 들어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혼자서도 가능합니다.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보세요. 책에서 얻은 영감을 내 삶에 직접 직 용해 볼 절호의 기회인데 놓칠 수 없죠.
질문하며 읽으면 깊이 읽습니다. 대충 여러 번 읽는 것보다 깊이 한 번 읽는 게 낫습니다. 책을 빨리 많이 읽는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 얼마나 내 것으로 소화했느냐가 더 중요하죠. 애써서 책을 읽고 남는 게 없다고, 이해가 잘 안 된다고 하지 말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천천히 읽어보세요. 숙달될 때까지는 책 옆에 독서 메모장을 두고 의문이 생길 때마다 직접 질문을 손으로 쓰면 좋습니다. 책을 읽다가 운 좋게 답이 떠오르면 답도 적어보고요. 나중에는 굳이 손으로 쓰지 않아도 머릿속에 물음표와 느낌표가 번갈아 튀어나올 겁니다.
안다. 실천이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런데 심란한 마음이 더 크게 다가온다. 이 마음은 버거운 마음일까?
출처: 어른의 문해력
'책속에서 얻은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숙련된 독서가로 향하는 5단계 (1) | 2022.08.02 |
---|---|
부동산 신생아, 책 30권 읽고 투자하라 (0) | 2022.07.19 |
그럴싸한 포장지에 가려진 현대판 노예 시스템 (0) | 2022.07.19 |
리프레이밍의 중요성 (0) | 2022.07.18 |
자청이 쓴 역행자를 읽고서 (0) | 2022.06.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