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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얻은 정보

발명 vs 혁신

by ʡ 2017.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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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 vs 혁신

 

 

'발명(invention)' vs '혁신(innovation)'이라는 말은 자주 함께 사용되지만, 두 용어에 대한 정의가 명쾌하지 않다. 포스트잇 메모지를 처음 고안한 아트 프라이(Art Fry)는 그 나름의 방식으로 발명과 혁신을 구분했다. 프라이에 따르면, 발명은 생각을 사물로 옮기는 작업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프라이는 발명에는 대개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그 설계안이 실제로 구동되는지 실연해 보기 위한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과정이 포함된다고 지적한다.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순간 "창작은 발명이 된다"는 것이다. 발명이라는 창작 과정은 상상하기, 그리기, 관찰, 아이디어 발상, 발견, 간단한 공작부터 공학적 제작에 이르는 다양한 활동을 아우른다. 하지만 그 마지막에는 반드시 입증이 뒤따라야 한다.

 

 

혁신은 그 이후에 일어나는 일이다. 프라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장애물과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작업"이 바로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혁신이라는 단어는 기업이 제품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를 통틀어 표현할 때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시스템 간소화, 비용 삭감, 공급 체인 관리, 협력팀 구성등이 그런 '혁신'과제들이다. 제품 개발의 사업적 측면은 그 자체로 방대하고 전문적인 하나의 분야이다.

 

 

새로운 것들을 탄생시키는 맨 첫 단계, 즉 아이디어의 싹, 기원, 한 사람의 머릿속에 펼쳐지는 상상을 자세히 살펴보자. 대부분의 발명가들은 마치 수풀을 휙 스치고 날아가는 희귀한 새 한 마리를 잡아챈 일을 설명하듯 독창적인 생각을 떠올린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상상력이라는 기교였다. 상상 속에서 실험을 수행해 보는 능력 말이다. 세기의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는 "나는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머릿속에서 즉시 제작을 시작한다. 상상 속에서 그 구조를 바꾸거나 개량해 보기도 하고, 한번 작동을 시켜 보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지만 진정한 활용법을 아는 사람은 드문 정신적 사고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출처=인벤톨로지:불평가/문외한/몽상가/낙오자/불법거주자/눈엣가시들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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