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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웅성거리다 vs 웅숭그리다

by ʡ 2017.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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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웅성거리다 vs 웅숭그리다

 

 

여러 사람이 소란스럽게 떠드는 건 웅성거리는 것이고, 추위나 두려움 때문에 몸을 웅크리는 건 웅숭그리는 것이다. '웅숭그리다'는 특히 철자에 유의해 써야겠다.

 

어른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하자 한쪽 구석에 모여 있던 어린 학생들은 두려움에 몸을 잔뜩 웅숭그렸다. 어른들이 그저 웅성거리고 우왕좌왕하기만 했다면, 그러고는 웅숭그린 학생들을 챙겼다면 덜 안타까울 텐데 그중 일부는 웅성거리다가 저희만 살겠다고 도망가 버렸으니 어처구니가 없게 되었다.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나 또한 이 땅에서 성인으로 산지 삼십 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저 웅숭그리며 사는 일에 대해 두려워하고 또 두려워할밖에.

 

 

'웅숭그리다'의 작은 말은 '웅송그리다'이다. '웅숭'이든 '옹송'이든 '-그리다'가 붙지 '-거리다'가 붙지 않는다는 걸 기억하자.

 

[출처=동사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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