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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념 vs 체념 ♬
이제까지 하던 생각을 그만두고 더 하지 않는 것을 '단념' 또는 '체념'이라고 한다. '단념(斷念)'은 생각을 끊는다는 뜻이므로 더 생각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경제 사정도 좋지 않으니 해외 유학하는 것을 단념해라."라고 하거나, "영희가 다른 남자와 약혼했다니 이제 단념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용법이다. '단념'은 단순히 어떤 생각을 그만 하는 것을 나타낸다. 누구를 해치려는 생각을 그만두는 것도 '단념'이고, 복수하려는 생각을 그만두는 것도 '단념'이며, 자살할 생각을 버리는 것도 '단념'이다.
이에 비해서 '체념(諦念)'은 희망을 가지고 바라던 일이나 기다리던 것을 그만두고 포기하는 것을 가리킨다. 누가 자기에게 취직을 시켜 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무 소식이 없다. 그러면 결국 체념하게 된다. 행여나 자식이 돌아올까 애타게 기다리던 어머니가 십 년이 지나도록 아들 소식을 듣지 못하자 결국 체념하고 만다. '단념'이 적극적으로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에 쓰인다면 '체념'은 단순히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에 쓰인다.
[출처=남영신의 한국어용법 핸드북 p.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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