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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줄

난 오늘 참 잘했다고-정영욱

by ʡ 2020.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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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도 애썼다.

 

괜찮은 척하느라 애썼고,

버텨내느라 애썼다.

 

어떤 때에는

밖으로 나오는 화를

억지로 쑤셔 넣었던

목구멍에게 참 애썼다.

 

어른이 되기 위해서

혼자 끙끙 앓아버린 시간에게 애썼다.

 

힘들지 않은 일도

억지로 하면 힘들기만 한데,

억지로 힘내온 당신의 마음에게 참 애썼다.

 

 ,

힘내라는 말을 억지로 이해시켜버린

머리에게 참 애썼다.

 

그러니

그렇게 치열하게 애쓴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

 

오늘은 더 이상 그만 애쓰면 싶다.

 

애써 자책하지도 말고

애써 헛되게 생각하지도 말고,

애써 아쉬워하지도 말고,

애써 뒤돌아보지 말고,

오늘 하루도

그렇게나 애썼으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애써 자신에게 말을 건네면 좋겠다.

 

난 오늘 참 잘했다고.

 

실수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아서,

 

뒤처지지 않아서가 아니라

멈춰 서지 않아서,

참 잘했다고 말이다.

 

애써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정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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