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우리말은 그냥 기분이 좋다. 그리고 멋스럽다. 그러나 많이 모른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지금이라도 아름다운 순우리말에 대해 좀 더 많이 알아둬서 잘 써먹어야겠다.
순우리말이 지닌 미덕 중 하나는 아름다움 아닐까요.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은 아니지만 몇몇 단어는 일부러라도 뜻을 알아두고 글을 쓸 때 가끔 써먹어 보세요. 신선하고 청량한 느낌을 줍니다.
아름다운 순우리말
• 구메구메: 남모르게 틈틈이
• 까부르다: 키질하듯이 위아래로 흔들다
• 너나들이하다: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네다
• 다붓다붓: 여럿이 다 매우 가깝게 붙어 있는 모양
• 따따부따: 딱딱한 말씨로 따지고 다투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뜨악하다: 마음이 선뜻 내키지 않아 꺼림칙하고 싫다
• 몽니: 받고자 하는 대우를 받지 못할 때 내는 심술
• 새물: 새로 갓 나온 과일이나 생선 따위를 이르는 말
•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 애면글면: 몹시 힘에 겨운 일을 이루려고 갖은 애를 쓰는 모양
• 애오라지: 겨우 오로지
• 윤슬: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 의뭉하다. 겉으로는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면서 속으로는 엉큼하다.
• 트레바리: 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함. 또는 그런 성격을 지닌 사람
• 풋낯: 서로 낮이나 익힐 정도로 알, 또는 그 정도의 낮
• 해거름: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는 일 또는 그런 때
• 해사하다. 얼굴이 희고 곱다랗다 / 표정, 웃음소리 따위가 맑고 깨끗하다 / 옷차림, 자태 따위가 말끔하고 깨끗
하다
• 헤살: 일을 짓궂게 훼방함, 또는 그런 짓을 따위를 젓거나 하여 흩뜨림 또는 그런 짓
• 휘뚜루마뚜루: 이것저것 가리지 아니하고 닥치는 대로 마구 해치우는 모양
순우리말의 또 다른 매력은 우리 문화와 정서가 스며 있어, 보다 정감 있고 다채롭게 상황을 묘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이삭 시인의 순우리말 민화 동시집인 <여우비 도둑비>에는 비가 오는 상황이나 모습을 동시 32편에 담아 소개하고 있어요. 기껏해야 소나기나 이슬비 정도만 알았다면 이번에 비를 표현하는 다양한 순우리말을 알아가세요.
'비'를 표현하는 순우리말
• 달구비: 달구(흙바닥을 다닐 때 쓰는 굵은 장대처럼 몹시 힘 있게 쏟아지는 굵은 비
• 도둑비: 예기치 않게 밤에 몰래 살짝 내린 비
• 목비: 모낼 무렵에 한국 오는 비
• 비꽃 : 비 한 방울 한 방울, 비가 시작될 때 몇 방울 떨어지는 비
• 술비 : 겨울비. 농한기라 술을 마시면서 놀기 좋다는 뜻으로 쓰는 말
• 약비: 약이 되는 비라는 뜻으로 꼭 필요할 때에 내리는 비
• 여우비 : 볕이 나 있는 날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
• 웃비 : 아직 우기는 있으나 작작 내리다가 그친 비
• 작달비: 장대처럼 굵고 거세게 좍좍 내리는 비
출처: 어른의 문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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